토종 OTT 티빙 웨이브 합병 승인, 넷플릭스 넘본다

티빙과 웨이브, 드디어 합쳤다! 넷플릭스 긴장해야 할까?

최근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두 플랫폼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사실상 넷플릭스를 위협할 수 있는 거대 토종 OTT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궁금증도 생기죠. 요금이 오르지는 않을까? 콘텐츠 선택권은 줄어드는 건 아닐까? 이번 글에서는 티빙-웨이브 합병의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 소비자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티빙+웨이브 합병, 왜 승인받았을까?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과 웨이브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양사의 플랫폼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결국 2023년 12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어 11월에는 티빙과 웨이브 임직원이 양쪽의 임원직을 겸하는 방식으로 기업결합을 신고했죠.

공정위는 이번 합병이 콘텐츠 봉쇄나 끼워 팔기 같은 불공정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CJ나 SK 말고도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들이 꽤 있고, 통신사도 KT·LG유플러스 등 대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었죠.

다만, 두 회사가 결합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넷플릭스와 맞먹게 된다는 점은 주의 깊게 봤습니다. 티빙의 점유율은 21.1%, 웨이브는 12.4%였으니까요. 합치면 무려 33.5%로, 넷플릭스의 33.9%에 거의 근접합니다. 그래서 공정위는 요금 인상 등 소비자 피해를 우려해 ‘내년 말까지 요금 유지’ 조건을 달아 조건부 승인한 겁니다.

넷플릭스를 위협할 수 있을까?

사실 그동안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였습니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이 크죠. 하지만 티빙과 웨이브가 손을 잡는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티빙은 CJ ENM의 드라마, 예능 콘텐츠가 강점이고, 웨이브는 지상파 3사(KBS·MBC·SBS)의 방송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거든요.

두 회사가 각각 가진 콘텐츠 라인업이 다르기 때문에, 결합 이후에는 훨씬 풍성한 콘텐츠 구성이 가능해집니다. 이건 곧 소비자 입장에서도 큰 장점이 될 수 있죠. 물론 합병만으로 넷플릭스를 단번에 추월할 수는 없겠지만, 국산 콘텐츠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합병은 넷플릭스 중심의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곡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게다가 정부도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토종 OTT 육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소비자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느냐겠죠. 현재로선 공정위의 조건에 따라 2025년 12월 31일까지는 요금이 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양측이 서비스를 통합하더라도 기존과 비슷한 가격과 서비스 수준의 요금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어요.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입장에서 큰 불이익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콘텐츠 선택권이 넓어질 가능성이 커요. 단, 향후 요금제 개편이나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또한, 현재 티빙의 2대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가 IPTV 사업에 대한 영향 등을 우려해 합병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실제 통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더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공정위 승인으로 ‘플랫폼 통합’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겠죠.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단순한 플랫폼 통합이 아닙니다. 이는 국산 OTT가 글로벌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풍성한 콘텐츠와 요금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며, 시장 전체적으로는 경쟁 구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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